12월 이후로 새롭게 진행할 프로젝트에 전념하느라 대략 한달정도 블로그에 글쓰는 것을 멈췄다. 아무래도 이슈글 말고 딱히 공들여서 쓴 글은 없기 때문에 방문자수는 점차 하락하여 이제는 하루에 20~30명정도 들어오는 정도가 되었다.
나는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는 인간이다. 블로그도 수익이 꾸준히 나오는 파이프라인이 되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도무지 집중이 안된다.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생산성은 하루에 4시간이 최대이다. 거기에 창의적이거나 머리를 빡세게 굴려야하는 작업이면 그 4시간 마저도 1시간으로 줄어든다. 나머지 시간은 관성으로 흘러가는 시간과 운동, 식사, 로스트아크 등의 습관이 차지하는 시간이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아무래도 새로운 시스템을 scratch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다보니 배워야 할 점이 너무 많고 해결해야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한다. 매일 프로젝트를 재개하는 것에도 큰 결심이 필요하다.
블로그에 작성하는 글 이슈 블로그로는 한계가 있다. 테마를 정하고 정성을 담은 글이 1000개는 쌓여야 비로소 자동화 수익이 가능하다. 단지 정성을 담은 글은 작성하는데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소요된다는 점이다. 하루에 글 1개가 최선이다.
사이드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의 구조를 어떻게 정할 지 구상하는데에만 주말을 꼬박 소비했다. 실제 웹개발과 알고리즘 코딩에 들어가면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6개월 전 시작한 블로그와 구상한 프로젝트가 이제 절망의 계곡에 도달한 것이다. 어느 작업이든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시기가 오면 늘 이렇다.
과거의 나라면 눈앞에 닥친 일을 먼저 처리하자며 도망쳤을 것이다. 일단 시험부터 준비하자. 일단 공부를 하자 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조용히 묻어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나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 내 주변의 동기 모두를 통틀어 가장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 리소스를 잡아먹는 숙제나 시험도 없다. 그래서 더욱 불안감을 느낀다.
"이번 3년을 헛보내면 앞으로 나에게 성장은 없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설렘은 이제 다 빠졌다. 남은건 살아남기 위해 지겨움을 버티는 일 뿐이다. 복잡하게 구상하는 일은 이쯤하자. 계획은 세울만큼 세웠다. 2022년이 시작의 해였다면 2023은 잔뜩 만들은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하는 해가 될 것이다.
반드시 마무리 지어야 하는일
1. 블로그 '양질의 정보글' 1000개
2. 사이드 프로젝트 완성 : WEB 런칭 + DB 자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