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지수
나스닥, S&P지수의 움직임과 실적은 매일매일의 경제신문에서 아주 일상적인 부분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긴 역사와 대중성으로 꾸준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다우존스 산업평균(Dow Jones Industrial Average : DJIA) 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늘날에는 앞서 말한 3개의 지수 외에도, 많은 주식들을 대상으로 계산되는 지수들이 매일 산출되어 발표되고 있습니다. 국제무역과 국제투자를 하는 기업과 개인의 비중도 증가하여 이제는 해외 금융시장의 지수 변화도 뉴스에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동경의 니케이 평균이나 런던의 파이낸셜타임스 지수와 같은 해외주식시장 지수도 눈여겨보아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일명 블루칩(blue chip)이라고 불리는 30대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Dow Jones Industrial Average : DJIA)은 1896년부터 산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DJIA는 지수에 포함된 주식들의 평균으로 계산되었습니다. 주식 수가 30종목이면 30개 주식 가경의 시장가치를 전부 더한 후 30으로 나누는 방법이었습니다. 평균을 계산할 때 30개 가격의 평균의 변화율은 곧 30개 종목 가격의 합계의 변화율과 같으므로 지수는 30개의 주식을 모두 1개씩 소유한 포트폴리오와 동일한 변화율을 갖습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가격가중평균(price-weighted average)이라고 부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인 2022년에 다우존스 지수가 29,590이다. 지수가 30개 주가의 평균이라면 29,590이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사실 다우존스 지수는 이제 1896년 30개 주식의 평균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평균 가격과 같지 않습니다. 주식 분할이나, 10% 이상의 주식배당지급, 또는 30개 산업의 대표 기업 중 하나가 다른 주식으로 대체되는 경우로 인해 평균을 계산하는 절차가 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지수는 영향을 받지 않도록 평균 가격 산출에 사용되는 제수(divisor)가 조정됩니다.
S&P 500 종합 지수
S&P 500 (Standard & Poor's) 종합 지수는 두 가지 측면에서 다우 평균지수보다 개선된 점이 있습니다. 우선, 500개 기업의 주식을 포함하기 때문에 30개를 포함하는 다우존스 지수보다 훨씬 포괄적입니다. 두 번째로, S&P500 지수는 시가총액 가중지수(market-value-weighted index)입니다. 예를 들어, ABC 기업의 시가총액이 5억 달러이고 DEF 기업의 시가총액이 1억 달러라고 했을 경우, S&P 500 지수는 ABC에 대해 DEF 보다 5배의 가중치를 부여하는 식으로 계산이 이루어집니다.
S&P 500 지수는 지수에 포함된 500개 주식 전체의 시가총액을 전 거래일의 시가총액에 대비시켜 산출합니다. 화요일 S&P 500의 값은 월요일 S&P 500 지수의 값에 그날 시가총액의 변화율을 곱해주어 계산합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30개의 종목을 단순히 보유하는 포트폴리오였다면, S&P 500은 500개의 종목을, 시가총액에 비례하여 보유하는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우존스의 가격가중평균지수나 S&P 500의 시가총액가중평균지수 모두의 장점은 포트폴리오를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부분을 복습해보면, 시가총액가중지수는 지수에 포함된 각 주식을 그 시장가치에 비례하여 매입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과 완벽하게 동일해집니다. 마찬가지로 가격평균지수는 각 회사의 주식을 동일 수량만큼 보유하는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동일해집니다.
투자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인덱스펀드(index fund)의 개념에 대해서 어디선가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인덱스 펀드는 S&P 500과 같은 주가지수의 구성비율에 따라 주식을 보유하는 뮤추얼펀드의 상품입니다. 이렇게 특정 지수와 동일한 수익을 추 구하기 위해 인덱스 펀드를 매수하는 투자방법을 소극적 투자전략(passive investment)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접근 방법은 ETF(exchange-traded fund)를 매수하는 것입니다. 상장지수펀드라고 불리는 ETF는 여러 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인데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한 단위로 사고팔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VOO나 VTI 같은 ETF를 구매할 경우, S&P 500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 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일이 500개의 주식을 시가총액가중평균을 내서 보유할 필요 없이, ETF하나만 매수하면 모두 해결되는 아주 편리한 상품인 것이죠. 2022년 현재 추자 가능한 ETF로는 특정 산업 섹터만 추적하는 포트폴리오에서부터 아주 광범위한 글로벌 시장지수를 추적하는 포트폴리오까지 매우 다양한 종류가 존재합니다.
그 밖의 미국 시장가치 지수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주식의 시가총액가중 종합지수, 그리고 일반 산업과 운송산업, 공익산업, 금융산업의 주식으로 구성된 부부별 지수(subindexed)도 발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발표된 지수들은 S&P 500 보다도 더욱 광범위한 기업을 포함합니다. 기본 투자론에서 설명하는 내용으로는, 전국증권딜러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y Dealers : NASD)라는 지수가 나스닥시장(NASDAQ)에서 거래되는 3000 종목 이상의 주식으로 구성되는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2022년 현재, NASD의 역할은 FINRA (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가 이어받았습니다.
미국 주가지수 중에서 가장 포괄적인 지수를 꼽으라면 Wilshire 5000 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Wilshire 5000 지수는 NYSE와 아메리칸 증권거래소(American Stock Exchange : AMEX)에 상장된 모든 주식과 나스닥에서 거래가 활발한 주식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Wilshire 5000이지만, 실제로 약 6,000 종목의 주식을 포함합니다. 이들 지수의 성과는 매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발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