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 / 2022. 8. 25. 15:17

'초사고 글쓰기'한다며, 아직도 일기쓰시나요? - [초사고 글쓰기 18일차]

반응형


초사고 글쓰기 챌린지 단톡방에 충격적인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초사고 글쓰기 챌린지 포스팅 글 읽을만한 게 없음..;; (ft. 역행자)

'자청'이라고 유명하신 분이 있음. 과거 히키코모리 찐따였다가 지금은 사업 여러 개 하면서 돈 ...

blog.naver.com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서로 칭찬해주고 응원하는 톡방에서 읽을만한게 없다니, 뻔한 어그로인 줄 알았다. 하지만 글의 내용은 제목보다 더했다. 초사고 글쓰기를 진행하는 사람들의 글이 왜 형편없는지 오목조목 나열해 놓았다. 

글이 형편없는이유
글 본문의 내용. 하나같이 묵직한 팩트만 담겨있다.

 

처음엔 자의식 방어기재가 작동해 화가났다. "같이 글쓰기 챌린지를 하는 입장인데 자기가 뭔데 남을 함부로 평가하지?" 그렇지만 볼수록 맞는 말이라 이내 수긍하게 되었다. 그의 블로그의 다른 글들도 읽어보았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문장과 완성도 있는 글솜씨가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내가 써온글과 비교가된다. 고쳐야 할 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초사고 글쓰기는 일기랑은 엄연히 다르다.

그동안 30일 챌린지를 하며 적었던 글들을 한번씩 읽어보았다. 별다른 결론도 없이 개인적인 목표만 나열한 글 들이 눈에 띈다. 그날의 챌린지를 완수하기위해 막판에 급하게 적은 것들이다. 읽는 사람의 입장에선, "그래서 어쩌라고?"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초사고 글쓰기'를 한다며 일기나 다름 없는 글을 적었다. 부끄러웠다.

 

 

복습해보자. 초사고 글쓰기가 일기와 다른 점은 결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은 긍정적이어야 하며 나 말고도 이 글을 읽는 사람까지 도와줄 수 있는 내용이면 더 좋다. 결론을 도출하기까지의 과정까지 흥미롭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글이 완성된다. 

본문에 달린 덧글. 나만 그랬던 건 아니었나보다.

 

 

 

초사고 글쓰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물론 처음부터 글을 잘쓸 수는 없다. 책에서 말했던 것처럼 우선은 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것이 먼저다. 그래서 처음에는 생각을 짧게 정리하는 정도로 시작해도 된다.

 

 

하지만 그 레벨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우리가 30일 챌린지를 하는 이유는 결국 글을 잘쓰기 위해서이다. 그러기 위해선 보다 나은 글을 목표로하고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타인의 글과 책도 수시로 보고 배워야한다. Input이 있어야 Output도 발전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결코 편하지 않다. 

 

 

챌린지를 진행할 수록 더욱 고민하게된다. 나에게 주어진 input들을 정리하며 뇌를 끊임없이 사용한다. 그렇게 하루종일 고심한 끝에 글을 적으면 다음날의 챌린지가 기다리고 있다. 뇌가 쉴 틈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30일 챌린지는 사실 무진장 어렵다. 

 

 

 

초사고 글쓰기는 독자가 있어야 비로소 완성된다.

초사고 글쓰기 챌린지를 통해 인생이 달라지고 싶다면 한가지만 기억하자. 결국 글의 본질은 누군가에게 읽히는 것이다. 글의 독자는 챌린지를 같이 진행하는 멤버, 생판모르는 타인, 혹은 미래의 자신이 될수 있다. 누가 글을 읽던간에, 현재 나의 생각이 깔끔하게 전달되게끔 노력하자. 앞으로 글을 쓸때 자신에게, 한번씩 질문해 보기 바란다.

 

"읽고 싶어지는 제목일까?"

 

"어떻게 하면 좀더 명확하게 내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까?"

 

"지금 내 글을 남이 읽는다면 술술 읽힐까?"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고 싶은 글일까?"

 

"내가 저번에 배운 지식을 적용할 수 있지않을까?"

 

30일 챌린지를 진행하며 글을 다듬고 생각을 반복한다면 결국엔 '초사고'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글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생각을 정리하며 인생을 편하게 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마치며

오늘 챌린지 18일차 주제에 따라 남이 쓴 글을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놓치고 있던 문제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나보다 잘쓴글도 못쓴글도 계속 읽다보면 모두 배울점이 있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선 Input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었다.

위에 링크까지 걸어둔 케이제이 님의 블로그에 적은 댓글. 글을 쓰면서 계속 다시 읽는데 공감이 참 많이 된다.
Gwynn님의 블로그에 적은 댓글. 부족한실력이나마 피드백을 남겨보았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고맙다.
프라비님의 세일러문 게시물에 달은 댓글. 글이 정말 재미있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