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사고 글쓰기 27일차에서 이어집니다
내가 아는 역행자의 이야기 - [초사고 글쓰기 27일차]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역행자에 가까운 사람이 있었다. 바로 우리 아버지이다. 우리 아버지는 매일같이 책을 읽고, 읽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글쓰기에 투자하셨다. 2년간 2시간씩 책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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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성공은 가난을 탈출하고 행복하고 여유로운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다.
나에게 성공은 경제적 자유를 쟁취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당신이 경제적 자유를 꼭 이뤄야 하는 이유를 적어주세요.'
한 북클럽에 지원하려던 내가 맞이한 질문이다. 문득 초사고 글쓰기 1일차에 적었던 내가 꿈꾸는 미래가 떠올랐다. 츄리닝을 입고 무심하게 페라리에서 내려 청담동에서 피부과 시술을 받는 나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성공의 부산물일 뿐이다. 경제적 자유를 이뤄야 하는 이유가 되지는 못했다. 페라리나 청담동 피부샵은 다소 무리해서 지출을 하면 굳이 경제적 자유를 얻지 않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의사다. 마음만 먹으면 월1000은 금방 벌 수 있다. 그럼에도 내가 경제적 자유를 위해 의학과 전혀 관계없는 마케팅, 블로그, 유튜브를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 선망의 대상이 되기 위해
나는 내가 누군지 설명안해도 되는 삶을 원한다. 나의 모험이 영웅담처럼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나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나처럼 되길 원해서 조언을 구하는 레벨이 되고 싶다. 나의 모습이 성공의 아이콘으로 비춰졌으면 좋겠다.
2. 더 뛰어난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내가 누군지 확실히 알릴 수 있다면, 다른 분야의 성공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며 나를 더욱 발전 시킬 수 있다. 궁극적으로 나의 *아비투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 아비투스 :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즉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를 일컫는다.
3. 받은것 이상을 내려주기 위해
아버지가 흙수저에서 노력하여 지금의 여유로운 중산층이 되었다면, 나는 거기서 더 나아가 유명세와 금수저를 자식에게 물려줄 것이다. 보란듯이 아버지를 뛰어넘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내가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1. 내가 누군지 설명안해도 알 수 있을 정도의 부와 인지도 (정체성 확립)
2. 확고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의 역행자와 활발한 교류 (아비투스 업그레이드)
3. 부자의 인맥과 자본을 바탕으로 자식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줌 (수저 업그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