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 / 2022. 9. 29. 13:19

다양한 나라들의 증권시장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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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투자론>에서 배우는 증권시장의 구조는 미국의 법률과 시스템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구조는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이 글에서는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거래소들 중 하나인 런던거래소와 유로넥스트 그리고 도쿄거래소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런던거래소

런던증권거래소는 SETS(Stock Exchange Electronic Trading Service)라는 이름이 붙어진 전자거래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전자거래 네트워크(Electronic Communication Network : ECN)와 유사한 시스템이며 매도와 매수 주문이 각각 네트워크에 접수되며 체결이 가능할 경우 자동으로 처리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만약에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기업의 주식은 전통적인 딜러시장인 SEAQ(Stock Exchange automated Quotations System)에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이곳에서는 딜러가 전산망에 매수/매도 호가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주문이 이루어집니다. 미국과 동일하게 전통적인 SEAQ는 대량거래나 유동성이 낮은 경우에만 쓰일 뿐 현재 런던의 주식거래는 대부분 SETS를 사용하여 거래되고 있습니다. 런던 시장의 주요 주가지수는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100 지수이며, 이름을 그대로 읽어 footsie로 발음합니다. 지수의 시가총액은 1.99조 파운드(2022년 환율 기준으로 2.1조 달러)입니다. 

 

 

유로넥스트

유로넥스트는 2000년 암스테르담증권거래소, 브뤼셀 증권거래소, 그리고 파리 증권거래소를 포함한 여러 거래소가 한데 합병하면서 설립되었습니다. Euronext는 대부분의 유럽 증권거래소들이 그런 것처럼 전자거래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의 이름은 NCS(Nouveaue System de Cotation)이며, 주문, 접수, 매매체결이 완전히 자동화되어 주문 즉시 체결이 진행됩니다. 공공 지정가 주문장에 남아있는 주문과 대응될 수 있다면 시스템에 접수된 주문은 바로 체결될 수 있지만, 집행이 되지 않는 경우에 그 주문은 주문장에 기록이 됩니다. 유로넥스트는 헬싱키거래소나 룩셈브르크거래소 등과 같은 유럽의 다른 거래소들과 교차거래 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2002년에는 LIFFE(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Futures and Options Exchange)를 매입하였고, 2007년에 NYSE와 합병했습니다.  

 

 

도쿄거래소

이곳에는 읽기 편한 내용이 들어갑니다. 도쿄 증권거래소(Tokyo Stock Exchange : TSE)는 일본의 경제규모를 대변하듯 거래량으로 보나 상장사의 시가총액으로 보나 세계 최대 거래소 중 하나입니다. TSE는 1999년 거래장을 폐쇄하고 완전한 전자거래시스템으로 전환했습니다.  2001년에 회원제도에서 공개기업형태로 조직을 바꾸었습니다. TSE는 총 3개의 부서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 시장에서는 대형주, 2부 시장에서는 중형주, 그러고 '어머니(mothers)'부에서는 고성장의 신생기업 주식이 거래됩니다. 상장된 기업 중 대부분(3/4)이 1부 시장에서 거래되며 어머니부 시장에서는 약 200개 종목이 거래됩니다. 도쿄거래소의 주요 주가지수는 일본 상위 225개의 기업의 주가평균인 니케이 225(Nikkei 225) 지수와 1부 시장 주식의 시가총액 주가지수인 TOPIX입니다. 

 

 

주식시장의 세계화와 시장 통합

전자거래 방식과 네트워크 시스템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면서 거래소에서는 거래의 체결과 결제 과정에서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효율적인 메커니즘은 무엇일지 날마다 고민합니다. 효율적인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많은 거래소들은 각 나라의 거래소끼리 제휴를 맺거나 합병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 대부분의 합병은 같은 지역 거래소간의 합병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2006년 NYSE가 Archipelago ECN과 합병하고, 2008년 아메리칸 증권거래소를 인수했습니다. NASDAQ은 2007년에는 보스턴 증권거래소를 합병했습니다. 한편, 파생증권시장에서는 2007년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을 인수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파리, 브뤼셀, 리스본,  그리고 암스테르담 거래소가 합병하여 유로넥스트가 탄생했으며, 얼마 후 런던에 본거지를 둔 파생상품거래소인 LIFFE를 인수했습니다. 2007년 LSE는 밀라노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이탈리아거래소(Borsa Italiana)와 합병했습니다. 

 

국제 간의 거래소 통합도 활발히 일어났습니다. 2007년 NYSE그룹과 유로넥스트가 합병했습니다. NYSE는 인도의 전국거래소(National Stock Exchange)의 지분 5%를 인수하고 도쿄증권거래소와 협력약정을 체결했습니다. 2006년 3월 NASDAQ이 LSE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쉽게도 LSE가 제안을 거절하면서 인수가 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해인 2007년, NASDAQ은 두바이거래소와 협력하여 스웨덴의 OMX를 인수하기로 약정을 맺으면서 유럽에 거점을 확보하였습니다. 2007년 유렉스(Eurex)가 ISE(International Securities Exchange)를 인수하면서 ISE는 토론토증권거래소와 공동으로 새로운 파생상품시장을 개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의 개인 투자자들은 점차 주식시장을 단순히 다른 거래자들과 연결시켜 주는 컴퓨터 네트워크로 인식하며, 다양한 국제 간의 거래소 통합 덕분에 지구 반대편에서도 손쉽게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지금 세계는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의 기본 토대를 마련하고 규모의 경제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범세계적인 제휴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완전 자동화 덕분에 기존의 거래소들은 비트코인 시장과 같이 궁극적으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세계시장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시장의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거래에 들어가는 절차가 더욱 간소해지고 비용이 적게 들어가며,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조달이 필요할 때 국경을 뛰어넘어 쉽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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