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 / 2022. 8. 12. 22:02

[초사고 글쓰기 5일차] 나의 역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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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내가 성공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나는 과거나 현재의 나에게 향하는 비난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내가 지금은 돈이나 능력이 없어도, 미래에는 모두 보장되어있기 때문이다. 99%의 확신이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 1% 남짓한 나의 불안감을 건드리는 것을 매우 불쾌해 한다.

 

 

그중에서 제일 불쾌한 말은 "그정도로 노력해서 되겠어?" 이다. 이는 나를 지탱하는 근간을 흔드는 말이다. 나는 언제나 노력하고 성공한 미래는 당연히 주어져 있다. 이 대전제를 건드리면 나는 복어처럼 가시를 드러내곤 했다.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자랑한다던지, 그 사람에게 나보다 못한 부분을 지적한다던지 하면서 말이다.

 

 

이제는 이런 방어기재가 나의 자의식을 보호하려는 이유에서 발동된 것을 안다. 성공은 하고싶지만,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렇다. 이상과 현실사이의 간극을 좁히려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정곡을 찔리면 아프다. 아프면 짜증나고 공격적이게 된다. 

 

 

성공하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과는 다르다. 지금까지는 좋은 대학을 가고, 국가고시를 합격하고 시험을 통과하는 것만을 보며 살아왔다. 시험을 통과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 그러나 성공하려면 나에게 있어서 성공이 무엇인지 정의해야한다. 내 기준에서 성공은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정한다. 사업, 부업, 투자 등 너무나도 많은 방법이 나의 집중력을 분산시킨다. 나는 제대로 노력하고 있나? 고민하게 된다. 

 

 

역행자를 읽고 나는 이제껏 해보지 못한 것들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욕망의 북클럽도 나가보고, 이렇게 초사고 글쓰기도 꾸준히 적는다. 매일같이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도 쓴다. 해피캠퍼스에 나의 정리노트를 파는 한편 카카오톡이모티콘도 팔아보려고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성공을 거머쥐기 위해 일단 실행하는 거싱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다양한 시도의 가운데서 아직 성공한 모델은 하나도 없다. 결국 불안한 것이다. 그러니까 나의 노력이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기분이 안좋아진다. 

 

 

결국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100%의 확신이다. 그러기 위해선 '불안이 들어올 새도 없이 일을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은 중간평가의 단계가 아니다. 처음에 버벅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꾸준히 하면 반드시 성공적인 미래가 펼쳐진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지금은 그저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자. 중간중간 사이드 프로젝트도 진행하면서, 경험을 쌓자. 절박하지만, 조급하지는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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