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청에 빠진 나는 그의 블로그에서 칼럼을 읽다가 "자기계발 좀비가 되지말라"는 말을 보았다.
자기계발 좀비가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비대해진 자아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피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조금 다른걸 하다가, 본인이 멍청하다는 증거가 조금만 나오면 회피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자기계발책'으로만 돌아오고, 책을 읽으며 무한 자위를 하는 것 뿐이다.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다. 내가 사두기만 하고 안읽는 투자서적과 '나중에 볼 동영상'으로 저장한 수많은 자기계발 유튜브 영상들이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 책을 읽고 달인의 경지에 이른 나를 생각하며 책을 구매하고, 유튜브에 나온 성공한 사람처럼 되는 생각을 하며 영상을 시청하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자기계발 책을 읽다 보면 뽕에 취한다. 그래서 본인이 할 수 있다고만 생각하고, 뽕에 취해 있다. 어느정도 무의식을 바꾸었다면 '실행'을 하고, '지식'을 쌓아야 한다. 본인이 어떤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때, 이해를 못 하는 것에 대해 창피해 하지 말아야 한다. 사수 혹은 상사에게 혼나는 것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결국 나는 책과 유튜브로 자기계발을 한 것이 아니라 '행복회로(뽕)'에 취해있던 것이다. 무언가 실행한 흔적도, 지식도 남아있지 않은 현재 나의 모습이 그것을 증명해 준다.
자기계발 책을 읽을 때면 본인이 뭔가 위대해졌다는 착각을 순간적으로 하게 된다. 사실은 '역행자 모델 7단계' 중 1단계만을 돌파했을 뿐이다. 7단계를 모아야만 비로서 '완성'이 된다. 자기계발 책을 읽는 행위는 무의식이 변하면서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싹틔었을 뿐이란 걸 자각해야 한다. 그 이후엔 2단계인 자의식 해체를 해야 한다.
자청은 대단한 사람이다. 내가 본과 3학년부터 3년간 끊임없이 고민했지만 답을 찾지 못한 문제를 짧은 칼럼 하나로 궤뚫었다. 통찰이 느껴지는 구절을 인용하다보니 칼럼 대부분을 인용하게 되었다. 나도 이러한 통찰력과, 이를 명쾌하게 정리할수 있는 글쓰기 실력을 가지고 싶다.
나는 이제 실행 해야만 한다. 다음단계로 넘어가야한다. 22법칙을 계속 실행하면서 그동안 레드오션 취급했던 '스마트스토어' , '블로그 광고수익'을 실행하려 한다. 물건을 판매하면서 마케팅과 회계에 대해 배우고, '앉아선 돈을 벌 수 없다'는 나의 자의식을 해체하고, 실제로 돈이 들어오는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최근 몇일간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느낀것은, 나는 역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는 점이다. 글쓰기의 기초도 모르고 마구 글을 쓴다는 생각에 길을 잃고, 답답함을 느낀다. 하루에 책읽고 글쓰는 것만큼은 꼭 지키려 하는데, 글쓰는 부분에서 애를 먹고있다. 그러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29만원짜리 전자책인 '자청의 초사고 글쓰기'에 눈길을 주게 되었다. 29만원이라는 책한권으로서는 말도안되는 가격에 몇날몇일 고민을 하고 있지만, 지금 나의 마음은 구매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과거에는 책이 29만원 한다면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대 어느새 구매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자청의 마케팅 기술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된다. 자청은 치밀한 설계를 통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광고를 하고, 자신의 스토리와 통찰을 지속적으로 어필하여 결국 이 책이 29만원 이상의 가치를 한다는 점을 나에게 '설득'했다. 나도 이렇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지갑을 열게하는 마케팅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나는 자청의 전자책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입장이다. 그러나 그의 통찰을 배우고 익혀 언젠가 자청 본인이 나의 고객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계속 실행하고, 앞으로 나아가자. 안주하지말고, 마음의 불편함을 즐기자.
자기계발 좀비가 되지 않길
자기계발 좀비가 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이들은 본인이 멍청하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 자기계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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