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는 모든 기업이 활동하는 여건입니다. 투자성과를 결정하는 데 있어 거시경제의 중요성은 S&P500 주가지수 수준과 S&P500 회사들의 주당순이익(Earning Per Share : EPS)의 전망치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가는 기업의 이익과 비례하여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가 대 이익의 정확한 비율은 이자율, 위험, 인플레이션율, 기타 요인 등에 의해 변하지만 이 그림은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12~25배의 범위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상적인' 주가이익비율(Price Earning Ration : PER)이 주어지면 S&P500 지수는 상한과 하한 사이에 있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가이익비율은 시간에 따라 크게 변하기 때문에 이익 배수의 법칙(earning multiplier rule)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1990대 이후에 P/E 비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에 유의) 종합적인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총이익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전체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첫 단계는 경제 전반의 상황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거시경제를 전망하는 능력에 따라서는 엄청난 투자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시경제를 전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남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경쟁하는 투자자보다 더 우월한 예측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거시경제분석을 위한 주요 경제통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국내총생산 / 고용 / 인플레이션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s) 즉 GDP는 한 나라 경제가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총생산 규모를 나타냅니다. GDP가 급속히 증가한다는 것은 경제가 확장국면에 있어서 기업이 매출을 급신장시킬 수 있는 풍부한 기회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산업생산(Industrial Production)은 경제의 산출물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보편적인 척도입니다. 이 통계량은 경제 내 제조업 부문에 초점을 맞추는 경제활동 지표입니다.
고용에 대해서 논하기 위해서는 먼저 실업률을 살펴봐야 합니다. 실업률(unemployment rate)은 전체 노동인구(이미 고용되었거나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노동 가능 인구) 중 아직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을 말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일자리를 구할 필요가 없거나(자산소득으로 생계유지 가능) 취직을 할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은 통계에서 제외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통계적 특성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일하지 않는 인구가 대부분이지만 실업률은 역으로 낮게 나오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업률은 근로자에만 관련되는 것이지만 다른 생산요소의 고용상황을 분석함으로써 경제상황에 대하여 보다 깊은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애널리스트는 생산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에 대한 실제 생산규모의 비율로 측정되는 가동률(capacity utilization rate)도 관찰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inflation)은 일반 물가 수준이 상승하는 율입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흔히 경기과열현상을 나타냅니다. 왜냐하면 경제가 활성화되어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 가격 상승 압력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국가의 정부는 정교한 경제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의 압력 없이 최대한의 완전고용상태를 달성하도록 노력합니다. 최근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 역시 정부의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수준과 실업률 사이에 인식되는 상관관계는 거시경제 운용에 관한 많은 논의의 핵심입니다. 이들 정책 선택의 장단점, 국민경제가 시기별로 얻는 요인의 영향을 받는 정도에 대해서는 아직도 다양한 견해가 존재합니다.
이자율 / 재정적자 / 투자심리
높은 이자율(interest rates)은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감소시키고, 그래서 투자기회의 매력도를 감소시킨다. 금리가 올라가면 주식이 떨어지는 2022년이 대표적으로 높은 이자율의 영향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실질이자율 수준은 기업의 투자지출 규모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됩니다. 주택수요나 자동차 등 고가 내구재에 대한 수요 또한 금리 수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그 이유는 금리가 이자지급규모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연방정부의 재정적자(budget deficit)는 정부 지출과 수입 사이의 차이를 말합니다. 따라서 지출이 수입보다 크면 정부는 외부로부터 차입하여야 하고 대규모 정부 차입은 자금수요를 높여 금리상승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과다한 차입은 민간부문의 차입을 구축(crowd-out)하고 따라서 민간투자를 위축시킨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자심리(sentiment)라는 것은 경제활동의 주체가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는가를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주체들의 미래 경제에 대한 신뢰는 소비와 투자 규모에 영향을 미치고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총수요에 영향을 줍니다. 소비자나 생산자의 경제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나 비관적 시각이 경제성과의 중요한 결정 변수로 작용합니다. 소비자가 미래 소득 수준에 대해 확신을 가지면 고가 내구소비재 수요가 활발해집니다. 또 기업이 향후 제품 수요를 낙관하면 투자과 생산, 재고 규모를 확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