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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투기의 세계사, 버블의 형성과정과 버블이 터지게된 경위, 그 가운데서 만들어진 승자와 패자들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다룬다. 책의 내용을 절반정도 읽은 현재, 버블이 생기는 원인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1. 선물의 파생상품이 현물을 능가하며 생긴 버블
- 1장 : 1637년 네덜란드의 튤립
- 8장 : 뉴저지의 콩기름 스캔들
2. 매점매석을 통한 독점으로 만들어진 버블
- 2장 : 1750년 혼마 무네히사의 쌀
- 5장 : 1870년 록펠러의 석유제국
- 7장 : 1956년 오나시스와 원유
3. 정치적, 지리적 이슈로 부족한 공급이 만들어낸 버블
- 6장 : 1872년 시카고 대화재와 밀
- 9장 : 1972년, 곡물 대탈취 사건
여기서 비트코인은 어디에 들어갈까 생각해보았다. 비트코인은 실체가 없지만 개수는 정해져 있다. 한정된 공급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치를 인정받아서 비트코인은 현재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만약 현재의 비트코인이 버블이라면, 무엇으로 인해 발생한 버블일까. 나는 위의 버블 원인 3가지 중에서 1번과 2번이 적절히 조합된 상태라고 생각한다. 현재 비트코인 자체를 거래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거래소는 바이낸스이고, 바이낸스에서는 선물거래를 다룬다. 튤립은 본적도 없는 사람들이 튤립을 사고팔 권리를 거래한 것 처럼 애초에 실체도 없지만, 시중에 존재하고 실제로 사용되는 비트코인의 수보다,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권리인 풋, 콜 옵션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버블을 이루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두번째로, 불균등한 비트코인의 분배이다. 비트코인의 개발자 사토시가 대량의 비트코인을 들고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전 세계의 큰손들이 대부분의 비트코인을 독점하고 있다. 어쩌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누군가의 의지에 의해 조절되고 있음을 지울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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