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새벽 미국에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가 있었습니다. FOMC는 미국의 금리인상 정도를 결정하는 회의로 미국 달러의 방향이 결정되는 아주 중요한 회의입니다. 이날 금리 인상의 정도, 그리고 앞으로 금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방향이 결정되면 사실상 전 세계 경제의 방향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에서는 FOMC의 결과에 주가가 큰 폭으로 요동치곤 합니다. 올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여러차례 금리 인상을 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발표 전 금리는 3.00%~3.25%였으며 이번 FOMC에서도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표가 어떻게 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금리 인상 75bp -> 현재 금리 3.75%~4.00%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틀 간의 회의 후 기준금리를 75bp(=0.7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전에 예상된 대로 자이언트 스텝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연준은 성명에서 "누적된 긴축(통화 정책),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반영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발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는 듯 보였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은 인플레이션 안정화와 금리 인상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추세에 있었던 만큼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이번 발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했습니다.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릅니다 (very premature)
그러나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아직 갈 길이 남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very premature)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다음 미팅(12월)에 금리 인상을 늦추는 부분과 관련하여 논의 예정이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올라갈 금리의 크기에 대해선 지난번에 예상해던 수준보다 더 높을것이라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매파적인 발언에 미국 3대 지수 일제히 주가 급락
제롬 파월 의장의 단호한 매파적 발언과 더불어 금리 인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탓에 시장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505.44포인트(1.55%) 하락한 3만 2147.7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6.41포인트(2.50%) 빠진 3759.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6.05포인트(3.36%) 급락한 1만 524.80에 폐장했습니다.
예상보다 매파적인 파월의 발언 덕분에 다음에 발표될 12월 FOMC에 r관심을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