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 / 2022. 8. 24. 23:44

[초사고 글쓰기 17일차] 시간이 모자란 이유는 시간관리를 못해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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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밤이네" 

 

"좀 있으면 운동갈 시간인데... 할거는 하나도 못했네"

 

"오늘 왜 이렇게 집중이 안되지?"

 

자기계발에 진심인 사람들에겐 시간관리가 생명이다. 오늘의 글쓰기 챌린지를 마치면 책도 읽어야하고, 블로그에 글도 쓰고 유튜브도 배워야 한다. 그런데 하루는 유난히 시간관리가 안되는 날이 있다. 유튜브에 나도 모르게 시간을 쓰거나, 컴퓨터 앞에서 하염없이 생각만 하다가 흘러간 시간을 보며 깜짝 놀랄때가 있다. 이대로 가다간 도저히 하루만에 계획을 지킬 수 없을 것 같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뭔가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 마치 시간 주머니에 구멍이 뚫린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은 이럴때 필요한 극약처방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간관리가 문제가 아니다. 에너지가 문제다. 

하루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목표를 지킬 의지가 있음에도 일이 풀리지 않는다면 컨디션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최근 창의적인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에너지가 고갈되었을 수 있다. 어쩌면 너무 오래 쉰 나머지 몸에 게으른 관성이 남아 생산성이 저하된 것일 수 있다. 어느경우든 의사결정능력이 떨어져 행동에 지연이 발생한다. 소위말해 뇌에 렉이 걸린 셈이다. 점심메뉴 선정부터, 블로그 글 작성시 폰트 설정, 섬네일 디자인 등 사소한 판단을 하는데도 지연이 된다. 결정하나하나는 사소하지만, 이게 쌓이다보면 나도 모르는사이에 시간이 훌쩍 지나가있다. 열심히는 하는데 효율은 최악인 경우다.

 

 

 

에너지 충전은 어디에서?

에너지 충전을 한다고 해서 무작정 잠만자거나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판단과 창조적 활동을 하느라 지친 뇌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안쓰던 부분을 자극해주어야한다. 뇌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는데는 '환경 바꾸어주기' 만한 것이 없다. 

 

 

항상 도서관에서 책을 봤다면 카페에서 책을 봐보자. 카페 도서관 둘다 너무 익숙하면 공원은 어떤가? 평소 안가던 산에 올라가서 글을 써보는건 어떨까? 변화는 아주 사소해도 된다.

 

 

대표적으로 추천하는건 과거 초사고 글쓰기 주제처럼 핸드폰 없이 밖에 나가보는 것이다. 항상 손에 닿는곳에 핸드폰을 두고다니는 현대인에게 핸드폰이 없다는건 정말 큰 변화다. 지금까지 카톡, SNS, 유튜브에 에너지 일부를 계속 쓰고 있었는데 그 부분이 텅 빈것이다. 그제서야 우리 뇌는 길을 찾고, 표지판을 보고, 주변의 경치를 인식한다. 뇌 입장에서는 하와이로 3박4일 휴가를 갔다오는 셈이다. 

 

 

 

우리 뇌에게도 휴가를 주자

오늘은 오전내내 글을 썼지만 하나도 진행이 안돼 답답한 날이었다. 이 다음에 유튜브 대본도 쓰고 할일이 산더미였는데 아이디어도 안떠오르고 집중도 안되니까 오후에 유튜브만 몇시간을 봤었다. 저녁 먹을 때 쯤 되니 머릿속엔 "글쓰기 하나도 못했는데 어떡하지? 시간이 너무 없는데 지금이라도 다음 으로 넘어갈까? ㅠㅠ. " 고민의 연속이었다. 결국 저녁때 계획대로 도서관에 가는 대신 충동적으로 산꼭대기에 있는 한적한 카페로 이동했다. 오늘 주제대로 뭐라도 새로운걸 해보자는 심정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선선한 산 분위기와 경치를 보니 책도 술술 읽히고 아이디어도 잔뜩 떠올랐다. 카페에서 돌아오는 길은 한층 가볍고 뿌듯한 마음이 가득했다. 

 

 

초사고를 계속 하다보면,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뇌는 결국 지치기 마련이다. 오늘 중요한 걸 배웠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집중이 안되는 날이 있다면 전혀 새로운 환경에 나를 던져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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