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비용
개인 투자자의 경우, 종합브로커(full service broker)와 할인브로커(discount broker)의 두가지 유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종 계좌관리인(account executive) 또는 금융컨설턴트(financial consultant)라고 불립니다. 브로커는 증권거래의 처리, 증권의 대리보관, 신용공급, 공매도의 기회제공 등의 기본 서비스 외에 일상적으로 투자 대안에 대한 정보나 조언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종합브로커(full service broker)는 일반적으로 경제 일반, 산업 및 개별 기업의 상황에 대한 분석과 예측을 담당하며, 특정 상품의 매수, 매도 추천을 도맡아하는 연구 조사팀의 지원을 받기도 합니다. 고객중에는 종합브로커에 대한 깊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거래를 일임하기도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일임매매계좌(discretionary account)입니다. 여기서 브로커는 일임매매계좌에 있는 자금을 전혀 인출할 수 없으며, 고객의 거래를 대신 결정해주는 일만 맡게 됩니다. 다만, 질이 나쁜 브로커의 경우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필요이상으로 거래를 하거나 자주거래(churn)을 하는 등 고객의 계좌를 남용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으므로 일임매매계좌의 개설에는 고객과 브로커의 신뢰관계가 중요합니다.
할인브로커(discount broker)는 종합브로커와는 다르게 부가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주식의 거래, 대리보관, 신용공급, 대주 등의 서비스만을 제공합니다. 주식에 관해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는 현재의 호가를 알려주는 것 뿐입니다. 최근에는할인브로커를 제공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습니다. 많은 은행과 저축기관(thrift institutions), 그리고 뮤추얼펀드 운용회사들도 이제는 투자자들에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여 한 곳에서 모든것을 해결하는 "금융 슈퍼마켓(finantial supermarket)"을 지향하는 추세를 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주식 거래가 대중화되면서 주식의 거래 수수료는 지속적으로 낮아졌습니다. 스왑(Schwab), 이트레이드(E*trade), 아메리트레이드(Ameritrade) 등과 같은 할인 브로커는 우대고객들에게 15달러 또는 심지어 10달러 이하의 수수료만 받습니다.
명시적 거래비용인 브로커수수료 이외에도 딜러의 매수-매도 스프레드와 같은 묵시적 비용이 있습니다. 브로커가 특정 거래종목의 딜러인 경우에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호가 스프레드의 형태로 수수료를 징수합니다. 또 다른 묵시적인 거래비용으로서는 딜러가 자신이 고시한 호가로 거래하겠다는 수량보다 더 많은 수량을 거래하려는 경우에 투자자가 가격을 양보해야 하는데서 오는 비용도 있습니다.
최근 보편화된 추세는 인터넷이나 브로커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온라인으로 증권을 거래하는 것입니다. 개념적으로는 전화 주문이나 컴퓨터 연결을 통한 주문의 차이는 없지만 온라인 브로커회사들은 다른 브로커들처럼 많은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더 싼 비용으로 거래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거래릐 평균수수료는 $20 이하인데 비해 종합브로커의 수수료는 $100 이상입니다. <기본투자론>의 초판이 2011년에 인쇄되고 2014년에 개정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거래는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며, 거래의 수수료는 당시에 비해 월등히 저렴해졌습니다.
NYSE와 그 경쟁자들 사이에서 계속되는 논쟁 중의 하나는 NYSE의 더 효율적인 매매체결이 다른 시장의 낮은 명시적 거래비용과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NYSE는 "매매체결의 질(quality of ecution)"이 총 거래비용의 결정에 훨씬 중요한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명시적인 거래비용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매체결의 질이란 부분적으로는 NYSE와 같은 대규모 거래소가 증권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대량 거래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매매체결 질의 다른 요소는 유효 매수-매도 가격스프레드의 크기입니다. 마지막으로, NYSE는 시장에서의 가격 개선(price improvement) 가능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호가 스프레드 이내(inside the quoted spread)"에서 매매체결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맗합니다. 예시를 위해 IBM 주식이 $98 매수와 $99 매도로 거래되고 있다고 가정해보면, 시장가 매수 주문을 접수한 브로커는 시장가 매도 주문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브로커와 $98.5의 가격으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양쪽 모두 손해인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서 헷갈리면 안됩니다. 매수자가 $98에 매수를 원한다고 하지만 매도 매물이 $99밖에 없어 시장가 주문을 하면 즉시 체결을 위해서 원래 매수자는 $99를 지불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98.5를 지불한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매도자는 $98보다 조금 더 비싼 $98.5에 매도를 실행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호가 스프레드의 중간에서 거래함으로써 매수자와 매도자 양쪽 모두 "가격 개선", 즉 가장 유리한 고시가격보다 더 나은 거래가격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브로커간의 '만남'은 우연히 이루어지는 일은 아닙니다. 모든 거래가 스페셜리스트의 포스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장내 브로커는 거래상대방을 어디서 찾을지 알고 있습니다.